‘뜨거운 사랑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행복나무 | 2012.12.28 10:51 | 조회 2084

아름다운 동행

‘뜨거운 사랑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행복나무플러스 ‘2012 삶과 나눔 콘서트’ 열어
[140호] 2012년 11월 04일 (일) 박정은 springday@iwithjesus.com

극심한 가난의 되물림으로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에게 음악은 희망의 물꼬가 되어 새로운 삶으로 도전한다. 영화 ‘엘시스테마’의 이야기이다. 실제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예술이 가진 힘이 사람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예술의 힘에 대한 생각은 조익현 이사(‘행복나무플러스’이사?예술총감독)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11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삶과 나눔 콘서트’를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인 그를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무작정 사회로 내쳐지는 아이들
법적으로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에서 보호받던 아이들은 퇴소를 준비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재학으로 퇴소가 연장된 아동이 약 17.3%, 자립지원시설로 입소한 아동이 약 8.7%이다. 나머지 약 74%의 아동이 시설입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다. 한 해에만 약 1,000여명의 아이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사회로 진출한다. 말이 좋아 사회로 진출이지 이들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한다.
시설을 떠나 사회로 나온 아이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 한 아이에게 정부가 보조하는 금액은 약 3~500만원 정도. 사실상 이 액수로는 서울 시내에서 왠만한 월세방 한 칸도 구하기가 빠듯하다.
대부분이 아이들은 몇 달 동안 지원금으로 생활한 뒤, 비정규직 형태의 근로자가 되거나 탈선의 현장에 빠지곤 한다. 물론 대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시설에 남을 수 있지만 정부에서는 입학금은 지원하지 않고 있어 막상 대학에 붙어도 걱정은 매한가지다.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해도 2.0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만 학비가 보조된다.
그러나 생활을 하려면 아르바이트 등 학업 외의 활동을 안 할 수가 없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 보면 자연히 성적관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야 만다. 생활이 되야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니 시설을 독립한 아이들은 제대로 된 독립을 꿈꾸기 어렵다. 그들에겐 성인이 되는 날이 기다려지기보단 부담스러울 뿐이다. 사단법인 ‘행복나무플러스’는 바로 이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돌려줄 차례
조 이사는 장학금을 받으며 서울과 미국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공부했다. 그 시절 나눈다기 보단 돌려준다는 표현이 맞는 말이 아닌가, 라고 했던 한 교수의 말이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생생히 남아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했다.
청년 시절 받았던 사랑을 이제는 돌려줘야 할 차례라고 그는 말했다. 조 이사의 이러한 생각에 동의한 음악인들과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 지금의 행복나무플러스가 된 셈이다.
대학에 진학한 시설 아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있는 행복나무플러스는 현재 약 500여명의 후원자와 공연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공연에 서는 이들은 재능기부자인 음악인들과 실제로 수혜를 받고 있는 시설의 청소년들이다.
유년시절 합창을 통해 경험했던 예술의 아름다움, 다양한 목소리가 하나로 합해질 때의 그 잊지 못할 경이감들이 평생 살아갈 추억이자 힘이 되어 준다. 조 씨는 그 때의 그 순수함을 일으켜주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교육 속에 예술이, 음악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2009년 실제로 돕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나무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함께 노래하며 공연하고  있다. 그는 상업적이지 않은 순수한 세계를 아이들에게 경험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의미와 컨텐츠가 함께 가야해
올해로 여섯 해를 맞은 행복나무플러스는 11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2 삶과 나눔 콘서트’(이하 삶과 나눔 콘서트)를 연다. 자선공연이지만 컨텐츠만큼은 여느 콘서트 못지않게 풍성하다. 소프라노에는 파바로티가 동양의 마리아칼라스라 극찬한 김영미, 첼로에 정명화, 피아노 김용배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정상급 음악가들이 삶과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재능기부가 대중화되었지만 음악인들이 한 번의 공연을 서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재정을 포기해야 한다.
많은 음악인들이 이렇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것은 본인들에게도 큰 감동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고백을 들을 때마다 조 이사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의미만 좋으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음악에선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악인으로써 자존심 때문만은 아니다. 의미도 있고, 그 안의 컨텐츠도 풍성할 때라야 궁극적으로 재단이 가고자하는 길을 계속 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아이들에게 보금자리 마련해주고파
2009년 창단된 ‘행복나무 소년소녀 합창단’은 실제로 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시설의 아이들과 교류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저 후원금만 지급하기보다 아이들의 삶을 듣고, 아이들의 생각과 관심을 공유하고 싶었다. 음악인인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도, 아이들을 케어하는데 좋은 도구도 바로 음악이었다.
‘엘시스테마’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통해 가난과 빈곤의 악순환에 처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에 도전하도록 기회를 열어줬던 것처럼, ‘행복나무 소년소녀 합창단’ 역시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꾸고 그것이 또 새로운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길을 걷다보면 넘어질 수 있잖아요. 상처난 이가 옆에 있는데 내가 도울 수 있다면 그 상처가 덧나지 않게 치료해줘야죠. 늘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게 도울까, 하고요.”

행복나무플러스는 앞으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현재는 그룹홈에 있는 아동들을 재정적으로 돕고 있지만, 이 아이들이 진짜 독립하고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일단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만들어 진다면 이 아이들이 조금 더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꾸고, 인생의 한 발을 내딛는데 보탬이 될 테니까.


박정은 기자

*그룹홉(Group Home)은 97년부터 서울시에서 도입한 복지제도로, 보호가 필요한 소년?소녀 가장들에겐 시설보호보다 가정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한 명의 관리인과 아이들 4∼5명을 모아 가족처럼 살도록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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